관계의 길, 거리두기의 길
아직도 우리일상에서 여전히 거리두기가 화두다.
코로나19 시국을 맞으며 사람과 사람간의 거리두기를 강요(?)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사회적거리두기 또는 물리적거리두기의 정확한 내용적 의미나 정의가 무엇이든지간에, 내가 생각하는 사람간의 거리두기는 관계중단이나 소통단절 의미가 결코 아니며 그렇게까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현하 인간에게 재앙을 초래했던 전염병의 감염방지를 위하여 어쩔수 없이 거리두기를 실시해오기는 했으나 어찌 사람사는 세상속에서 너와 나의 인간관계마저 단절되거나 소원해져서야 되는가 말이다.
그런데 논점을 달리하여 전염병 감염병과 관계된 거리두기와는 관계없이, 예전과 달리 시대 사조가 변한 지금 우리 인간관계에 있어서 적당한 거리두기가 반드시 필요한 화두가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것을 이해하기쉽게 설명한 교육전문가의 글이 있어 여기 부분인용 소개하는바,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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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사는 호저라는 동물은 뻣뻣한 가시털이 온몸을 덮고 있다. 추우면 두 마리가 서로 몸을 가까이 밀착하여 추위를 이기려고 한다. 문제는 너무 가까이하면 가시털이 서로를 찌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상대의 가시에 찔리지 않으면서도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아낸다. 이처럼 너무 가까이해서도 안 되고,
멀리 해서도 안 되는 관계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호저 딜레마
(porcupine dilemma)라고 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시누와 올케 사이만 그런 것이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것을 빤히 알면서도 애써 한계점을 넘어 가까이 다가오라고 하고는 결국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다. 겉으로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피를 흘리며 괴로워 한다. 부부, 부모와 자녀, 친척, 친구, 연인 등 누구와의 관계에서도 시공간적으로 적절한 간격과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 않고 상대를 더욱더 애틋하게 생각하며, 서로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하게 된다. ㅡ그래도 책 속에 길이 있다, 윤일현, 학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