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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순방길 24 - 절부암, 용수저수지, 한림민속시장, 선인장 마을

해파랑길 2022. 4. 24. 20:13

오늘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조용한 주일 아침이다.

어제 저녁에 제주도 1달 살기 마지막 주에 관한 스케쥴을 정리하느라 늦게 잠자리에 든 탓에 아침에 늦게 일과를 시작한다.

안개가 걷히면서 기온도 올라가고 햇살이 밝고 청명해지며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올레길 13코스 부분 구간을 걷는다.
용수저수지에서 용수포구의 절부암까지 간다.

용수저수지 가는길
개인 민가인데..특이하다.
저수지 제방뚝에서 고사리를 뜯는다.
수확이 끝난 브로콜리 농장에서 주인의 허락받고 이삭줍기

순례자의 교회에 들린다.
작고 아담한 교회다.
그래서 더욱 경건함이 묻어난다.

순례자의 교회 입구 좁은문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ㅡ 누가복음 13장

평안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기도실
방명록에 기도문을 쓰고 소망의 묵상기도를 아룀

기도하고 방명록에 기도문을 올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ㅡ마태복음 11: 28


용추저수지를 다녀 온 후 순례자의 교회에 들러 헌금도 하고 기도도 드렸다.

정말 작은 교회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는 큰 것을 굳이 원하지 않으신다.
(나의 작은 기도를 들어주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용추저수지와 순례자의 교회를 참배하고 돌아나와 용수포구로 간다.

용수포구의 절부암 가는 길
멀리 성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
용수포구 올레코스 안내 및 스템프 간새
절부암(좌)과 열부의 제사를 모시는 사당

열녀 高氏고씨의 절개를 기리는 절부암 사당

절부정

올레길 13코스를 걷고나서 5일장인 한림민속시장으로 간다.


매 4일과 9일 열리는 한림민속오일시장은 한림조끄뜨레전통시장이다.

조끄뜨레는 '가까이(옆에)'를 말하는 제주도 방언, 즉 제주도 사투리이다.


특히 낚시갈치가 눈길을 끈다.
엄청 실하다.
1마리에 5 ~ 6만원 한단다.


시장에서 김밥, 토스트, 커피를 먹고 마늘쫑 장아찌김치를 샀다.
시장을 구경했으니 소정의 물품을 사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한림읍 수원리 평수포구를 들린다.

멀리 풍력발전기 바다 건설탑
저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거북등절리?
가운데 저거, 뭔지? 궁금하다?
평수포구의 용천수 돈지물
한림항의 비양도 유람선

평수포구에서 한림해안도로를 왔다. 한림항에는 유람선이 오가고, 나는 잠시 차를 세우고 멀리 비양도를 바라본다.

해거름공원에 들렀다가 별로 볼게 없어서 한바퀴 돌고 패스.
한림읍 금능리에 있는  선인장 마을로 간다.

제주 선인장마을
제주 선인장마을

한림읍 금능리 선인장마을에는 주로 백년초를 이용한 비누만들기 등의 체험장이 있다.

근처 금악리에 금악오름이 있다.
금악오름은 이미 세번이나 오른 적이 있다
오늘은 금악리 그곳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유명한 냉면집이 있다해서 유명식당 순례를 간다.


식당은 규모가 넓고 크다.
유명세 대비 맛은 생각한 것 보다 의외다. 나는 냉면의 대가라 하는 곳들을 순례했기에 나름 기준을 갖고 있는데 여기는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내일은 꼭두새벽부터 고대하던 영실탐방로를 갈 예정이라, 오늘 순례는 여기까지다.
오늘 순례를 함께 해주고 내일 순례를 지극정성으로 준비해주는 깐부마마께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