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든 현자든 인제부터 서로 마음문을 열고 살아야 한다. 며칠 전에 서로를 향해 막장을 다해가던 지긋지긋한 대선이 비로소 끝이 났다. 동안 서로 현자라고만 떠들고, 아무도 스스로 바보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자신이 바보인지도 모르고 상대방에게서만 바보를 들추어내고, 현자이지 않으면서 대놓고 현자임을 고집하는 몰염치가 하늘을 찔렀었다. 오죽하면 그만들 하라고 산불까지 경고를 하는데도, 바보스런 승리만을 향해 질주하던 우둔함은 너무나 꼴불견이었었다. 그들의 바보놀음도 결국 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는 것은 승자와 패자가 여전히 반반이라는 것이다. 슬기로운 바보도 반이요, 어리석은 현자도 반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역시 지역 민심도 반으로 쪼개졌다. 왜 이땅에는 민심도 천심도 반반으로 나눠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