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조용한 주일 아침이다. 어제 저녁에 제주도 1달 살기 마지막 주에 관한 스케쥴을 정리하느라 늦게 잠자리에 든 탓에 아침에 늦게 일과를 시작한다. 안개가 걷히면서 기온도 올라가고 햇살이 밝고 청명해지며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올레길 13코스 부분 구간을 걷는다. 용수저수지에서 용수포구의 절부암까지 간다. 순례자의 교회에 들린다. 작고 아담한 교회다. 그래서 더욱 경건함이 묻어난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ㅡ 누가복음 13장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