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바탕 연극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산다는 유행가가 있다. 잘 나서 잘 났다면 문제가 없다. 지위나 신분이나 계급이나 금력을 이용해 잘난 체를 하고 잘난 값을 해대는게 문제다. 그것도 연극을 해 가면서 말이다. 인생자체가 연극인데, 그 속에서 또 연기까지 해대는 현자야말로 우스꽝스러운 광대나 진배없다. 필자가 현자가 되질 못하니 마치 푸념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에라스무스는 일찌기 그렇게 연설해놓고 있다. 현자는 바보를 나무라고 자기의 기준으로 이용하지만, 그렇다고 바보는 현자더러 어떠한 비난도 등돌려 나무라지도 않는다. 현자는 그저 바보 등을 쳐먹을려고 나름대로 현명하게 잔머리를 굴려대어 고민이 많지만, 바보들은 그저 그자체로 순수하고 진실하게 대하여 늘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