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 5시 30분에에 기상, 한라산 영실 윗세오름에 갈 채비를 한다.
한경면 숙소에서 6시 15분경 출발, 영실매표소를 지나
오백장군과 까마귀식당까지 1시간여 걸려 도착했다.
주차때문에 걱정했는데, 아침 일찍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이 여유가 많다. 새벽 출발을 위해 간식등을 챙기느라고 깐부마마께서 밤잠을 설쳤단다.
늘 고맙다.
오전 7시 15분 영실 탐방로 입구를 통과하여 등반 순례를 시작한다.
중턱 양지에는 철쭉이 만개했다
올라가다가 뒤돌아본다
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드뎌 목적지 윗세오름 대피소 정상에 왔다. 여기서 더 가면 돈내코와 남벽분기점에 이르다고 한다.
오늘은 윗세오름대피소, 여기까지만 순례한다.
월요일 아침 일찍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윗세오름에서 이 나무 표지판 옆에서 물과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데, 까마귀 1마리가 환영 특사로 왔다.
현수막에는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지말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왜?
안 스럽기만 하다.
나는 까마귀를 미워하지도 혐오하지도 않는다.
그는 그저 우리와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자연의 동반자이다.
어떤 아가씨가 서로 사진 찍어주기를 제안해서 성심성의껏 찍어 주었다.
이 사진은 깐부 마마에게 부탁해서 직접 찍은 것이다.
내가 봐도 멋지다.
사진도 잘 찍어서 멋지고, 내가 봐도 내가 멋지다는 뜻이다.
다시 하산길
윗세오름에서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했다가, 다시 원점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에 노루샘약수를 마신다.
물맛이 일품이다.
옆에 수질검사 안내서가 있는데 음용가능이라 했다
윗세오름을 갔다와서 하산하면서 갈림길에서, 다시 윗세족은오름 전망대를 오르다.
오전 11시, 하산완료.
내려와서 탐방로 입구쪽 사진을 또 찍는다.
이번에는 주차장이 만차다.
점심은 숙소근처 뷔페식당에 가서
몸국을 먹어보려고 한다.
훌륭한 순례등반이었다.
윗세오름가는 길은 이번 제주도 1달살기 와서 가본 길 중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즐겁고 가장 보람찬 순례길이었다.
언젠가 또 와보고 싶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는 늘 다시오기를 고대하고 소망하며 살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