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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해파랑길 2021. 9. 26. 17:52

태어나 강보에 싸여서 울다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한다. 사회에 나와서 취직하고 돈도 벌고 결혼도 하고, 때로는 즐거운 일도 때로는 어려운 일도 격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머리는 새하얗고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다.
그것을 인생이라고 한다.
도대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삶의 가치는 어디에 둬야 하는 것인가.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서인가. 오래 살면 왜 좋은가. 매일매일 숨 쉬며 살아가고 있는 이놈은 뭘까.
...나는 누구인가?...
'삶의 행로는 허공을 날아가는 새들의 날갯짓과 같다.
때로는 높이 비상하고 또 때로는 여유를 부리면서 천천히 날 수 있는 것은 허공이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삶속의 모든 행복과 불행, 만남과 이별, 생과 사 모두 허공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번개같이 들었다.
ㅡ명진스님, 스님은 사춘기, 이솔출판

스님은 사춘기 책 표지


사진위부터 김천 고성산 등산로, 설악산 울산바위, 강릉 경포대 가시연습지, 직지사 소나무, 군위 김수환추기경생가, 양양 낙산사 해수관음상, 묵호 논골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