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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순방길 18 - 쇠소깍 올레길6코스, 외돌개 올레길7코스

해파랑길 2022. 4. 18. 23:26

여행을 와서 철학을 논하고 어쩌고 저쩌고 말 할 수 있는가?
철학이 사람사는 세상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여행 와서도 케케묵은 철학 이야기해도 누가 뭐라 말하지는 못하리라.

사람들은 누구나 한가지 이상의 자기만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보거나 사물을 대하기 마련이다.
그것을 다른 관점에서 말하자면 자기의 고유한 철학, 개성이나 자기 주관을 독단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될 수 있다.

(아래 자료 사진은 17일 순례한 일정이다)

서귀포 하효해변


본인의 생각과 주관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특징이다.
개인의 관습과 습관이 공유되어 합일로 공공연하게 객관화 집단화하여 발전한 것이 나는 문화라고 본다. 사람의 집단이 자기 집단만을 앞세우기 때문에
다른 집단의 문화와 문명과 서로 충돌한다. 그 충돌에는 물론 다른 이유나 요소가 더 많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쇠소깍은 원래는 소가 많이 있는 동네라 '쇠둔'이라 했다고 한다.

쇠소깍이라는 지명의 어원은 그 유래가 효돈 마을의 옛 표현인 쇠돈에서부터 비롯됐다.


이 곳의 형상이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쇠둔’이라고 했는데, 한라산 자락에서 발원한 효돈천 하류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깊은 물웅덩이를 이루는 곳이 있어 ‘쇠소’라고도 불렸다.
즉 소(牛)의 하구(河口)다.


쇠소깍이란 하효동의 위치가 마치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강물이 바다에 이르는 하구를 의미하는 ‘깍’이 더해진,
즉 소의 물 엉덩이에 해당한다는 제주 방언이다.
그런데, 몇번이나 설명을 듣고 읽어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여러 설명들을 들어봐도 읽어봐도 별로 설명이 매끄럽지 못하다.

그래서 뭐 어쨋다는 말인가?
쇠둔, 쇠돈, 새소?
뭐가 뭔지 모르겠다.
에이 모르겠다.
그냥 쇠소깍이라고 한단다
무슨 답이 필요한데?


무엇이든 시원하게 명쾌하게 답을 듣거나 어떤 정의를 내리고 설명해내야 속이 풀리는 내 빌어먹을 습성, 그 유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내 고정관념 때문에 나도 내가 참 답답하다.

배고프면 밥 먹듯이, 졸리면 커피 마시듯이, 그렇게 하면 되는데.


좌우지간 쇠소깍은 천혜의 절경이요, 소牛가 아니라 결국에는 사람들의 휴양지가 되어 있었다.
아무리 설명을 한들 못알아 듣는 나도, 아, 그냥 최고의 물놀이터, 휴양지 쇠소깍이다 이러면 된다.


등대야, 너는 하루종일 뭐하니?
너는 쇠소깍이 뭐하는 곳인줄 아니?
왜 대답을 안해? 못해?

그래 꼬마기차를 타든 보트를 타든
그게 다다.
와서 보시면 된다.
철학적이지 않아도, 철학적이어도 그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그말이다.

외돌개도 마찬가지다.


근데 제주에 오면 그 많은 소는 다 어디가고 온통 흙돼지 세상인가?
(식당이나 음식점들이 모두 흙돼지 타령 일색이라는 말이다)


외돌개란 외롭게 외톨이로 홀로 서있는 바위를 말한다.

외돌개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791
http://naver.me/FhAdu65E

외돌개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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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 옆에 선녀탕이 있다.
선녀가 목욕한 유래는 몰라도 된다. 지금 그 곳에. 선녀가 없는 이유를 알려고도 하지 말자.


오늘부터 너무 케케묵은 사고는 던져버려라. 선녀는 나처럼 휴가가고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인생 뭐 별거있나?
단순하게 가볍게 털고가자!
그래야 새것으로 채울 수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