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안 천사의 섬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시詩를 쓴다. 시가 다른 시가 아니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글로 쓰는 것이다. 詩人 김용택(1948~)님은 '나는 아직 새 새끼다'라는 시에서 ''---- 시, 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시를 사람들이 읽을까. 시는 죽어야 한다. 모래밭에 혀를 박고 팍 죽어야 한다. 죽지 않으니, 진정으로 살 리 없다. 이별을 모르니, 사랑을 알 리 없다. ---- 나는 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시가 없는 세상을 나는 상상하지 못한다. 나는 한 번도 혁명을 포기한 적이 없다. 나는 자유롭고 싶다. 자유! 아 모든 것들을 다 벗어던지고 날수 있는 자유! 나는 끝까지 그 자유를 향해 몸부림을 칠 것이다. 나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 내 시는 그렇다. 아직 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