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달살기 6일차다. 오늘은 엉알해안 해변 올레길 12코스와 수월봉을 가보기로 했다. 수월봉 가는 길에 서귀포 대정읍에 있는 소금빵으로 유명하다는 '미쁜제과' 빵집을 들렀다. 빵이 만들어져 나오는 시간에 맞춰서 가야 원하는 빵을 살 수 있단다. 이런 한적한 곳에 빵집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차량을 줄지어 빵을 사러 온다. 순례보다 빵이 우선한 날은 오늘이 처음이라 기분이 묘하다. 인간은 절대 빵 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지만, 빵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 역시 없다는 것도 만고에 진리가 아니던가. 빵집 가는 길목에는 노을 해안로에 접한 한경면 고산리 고산 평야가 있다. 마늘 양파 감자 등이 재배 생산되는데, 밭에서는 마침 양파 수확이 한창이다. 어떤 아주머니들이 이미 수확된 한켠 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