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반, 나한테는 이른 새벽이다. 모처럼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났다. 육지로 출장을 가는 처형을 공항에 모셔다 드리기 위해서다. 제주도의 아침은 육지보다는 더 고요하다. 높이 둘러쳐진 산이나 우뚝 솟은 도심 빌딩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 잔디정원에 거미줄 같은 물꽃이 피었는데, 건드리면 스르르 물로 흘러내려 버린다. 첨보는 예술작품이다. 공항길은 부산하기 이를데 없다. 아침부터 늘어선 관광버스와 공항택시외에도 밀려드는 승용차로 나는 정신이 아찔하다. 공항을 빠져나와 가까운 곳을 잠간 들려 아침 산책이라도 하고 나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제주시 이호동 현사마을에 있는 이호테우해변, 해수욕장을 갔다. 우선 아침요기를 해야해서 문이 열린 밥집, 해물산삼 라면집을 찾았다. 강원도 홍천자락의 심산 산골에서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