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낙원을 그리며 꿈꾸며 산다. 실락원 이후 낙원을 그리워함은 인간의 당연지사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가 그토록 꿈꾸는 낙원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낙원이라 일컬어지는 샹그릴라는 말은 영국 소설가 James Hilton의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이라는 작품속에 나오는 마을 지명 이름이다. 소설속에서의 이곳은 인간의 혼잡한 격정과 혼란스러운 세상의 풍파에서 멀리 떨어져, 그야말로 생로병사의 인과로부터 벗어난 복지의 지상낙원이다. 또한 이 마을은 뒤편에 ‘푸른 달의 산’ 이라는 환상적인 이름을 가진 카라칼라 산과 험준한 산맥들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 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불가사의한 땅으로서, 이곳에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탈출하기가 어려우며 세월도 느리게 흐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