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소보다 1시간 가량이나 늦게 일어났다. 여행의 피로가 겹친 탓도 있고, 날씨가 흐리다고 해서 숙소에서 그냥 쉴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선 빵과 우유와 과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그리고, 숙소의 정원을 돌며 봄꽃 들과 눈인사 수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했다. 저 꽃들은 사람들에게 봐달라고 피는 뜻은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은 한사코 꽃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엉뚱한 생각을 잠시하다가, 가까운 곳에 커피라도 마시러 나가자하며 나선 김에 성 이시돌 목장까지 차를 몰았다.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라 한 말의 뜻이 실감난다. 결혼 후 아이들이랑 말을 타러 와 본 적은 있는데, 그 후에 목장에 오기는 처음이다. 목장부설 카페 '우유부단'에서 처형께서 라떼를 주문해 목장의 초지를 벗삼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