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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서대문 역사관 순례

해파랑길 2022. 5. 20. 22:07

오늘은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세우는 새 대통령의 취임식 날이다. (글을 쓴 날이다)
나는 평소 공정이란 공평과 같은 개념으로 알고, 능력과 자유경쟁 내에서의 공정과 공평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분별은 하되 자유롭게 차별없는 세상을 사는 것, 그것이 진정한 공정의 기초요 공평의 원칙이라고 말이다.
새 대통령의 취임을 경하하며, 오늘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공정ㆍ공평하게 잘사는 세상, 그런 나라가 되었음하는 마음 간절하다.


1908년 일제강점기 치하 때 지어진 경성감옥이 구 서대문 형무소였다고 한다.
당시 수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밥이라도 제때에 공정 공평하게 배식을 받는 것이었다. 나는 감히 생각컨데 그때 그 당시 의 공정이 가장 기본적이고 절박한 공정이요, 공평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형무소 취사장 공정 구호
취사밥솥


그래서 나는 취임식장에는 못가는 수준?이라 대신에 공정의 기치가 무엇보다 소중했고 절실했던 그 역사의 현장을 순례하기로 했다.

나는 아이들과 부인과 함께 서대문 역사관을 순례하게된 것이다.
나는 사실상 서대문 형무소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며늘아기가 어디로 나들이라도 가시겠느냐고 해서 직관적으로 오늘은 거길 가고 싶다고 대답을 했다.
물론 예전부터 거길 꼭 한번 가봐야지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참이었고, 또 부인이 역사적 사실이나 현장을 살펴 보고 둘러 보는 것을 즐겨하기 때문에 거기로 가기로 했다.


공정과 상식과 자유와 평화를 외치던 많은 선열, 선각, 선학, 선배제현들께서 서대문 형무소 감옥에서 순국을 하거나 옥사를 하거나 비운의 옥고를 치룬 곳, 여긴 단순히 유람하는 곳이 아니라 옷깃을 여미며 순례를 가는 곳이 맞다.
(물론 구치소 때의 어중이 떠중이 시국사범이나 소위 무례한 개털 잡범들은 당연히 순례대상이 아님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