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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출가에 대한 小考소고

해파랑길 2022. 7. 2. 21:55

생명체의 존재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그 종족 생명체가 자손만대까지 영원히 번성 번영 번창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주 존속의 유일한 절대절명의 대원칙이다
식물도 동물도 그의 일족을 동족을 거느리며 이세상을 이 우주를 번창하며 세세손손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어떠한 악조건, 악천후, 악영향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온갖 방어막과 보호막을 다 갖추고 스스로 온갖방법으로 부대끼며 나름대로 생존환경에 적응해가며 존속 발전해 간다.

인류 초창기 최초의 원시 상태에서는 어쨌든 생존이 관건이었을 것이다.

즉, 적자생존이든 자연선택이든 도태하지 않고 살아만 있으면 된다.


또한 완생이든 미생이든 어떻게든 생존해서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 해 놓고보니 내가 무슨 문화 인류학이나 생물학이나 진화론 학자라도 되는 양 이야기 전개가 너무 진지하게 흘러갔다.


각설하고, 자식은 부모의 염색체를 물려받았지만, 부모와 전혀 같은 염색체가 절대 아니다.

나는 여기서 방금 절대란 말을 사용했다

이 절대라는 말의 뜻은 전혀 독립된 자아 개체란 뜻이다.


그러기에 일정한 양육이 끝나면 자식은 부모로부터 독립을 해야하고, 부모는 자식을 출가를 시켜주어야 한다.

자녀의 출가에 관계없이 부모가 먼저 시켜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독립보다는 출가 란 말과 시켜주다 말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출가라.
중요한 단어다.

(불교에서의 출가의 원뜻은 '위대한 포기'를 내포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위대한 시작'으로 해석한다)


부모의 집에서 독립된 다른 집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이때부터 자식은 자식이다.

부모의 자식이 아닌 위대한 새 출발, 새 시작을 한 독립된 자식이란 뜻이다.


결국 출가와 출가를 시킨다는 말은,
자식 입장에서는
품안을 떠난다는 뜻이다.
부모입장에서는 품안을 떠나보낸다는 뜻이다.

지식의 일은 자식에게 맡기면 된다다.


출산을 하고 일정한 양육을 거쳐 출가를 하는 과정이 부모자식간의 세대교체의 완결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의 출가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마땅히 즐거워해야 한다.

출가의 자기결정권을
조장 해주어야 한다.
허용 해주어야 한다.
인정 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유일한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독립이다.

간섭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그가 스스로 번성 번영 번창해 가도록 멀리서 지원하고 관찰하기만 하면 족하다.


(물론 가족간의 어드바이서나 지원이나 애정이나 혈육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거나 청산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역사를 통하여 보면 의도적으로 세습되고, 지나치게 보호되고, 과잉으로 통제되거나 간섭되어 자기결정권이 상실되어 독립되지 못한 인간의 폐해가 많았음을 볼 수 있다.


(소위 역사적인 인물들의 경우에 이게 더 심하다.)

자식을 과잉으로 내 것의 소유로 생각하며, 출가 이후에도 불완전 출가로 지내는 부모들을 보면 너무 아쉬워서 오늘은 무거운 주제를 애매 모호하게 써본다.

너무 빙 둘러 왔다.
어렵게 느껴진다.

부모의 잔
자녀의 잔


내가 의미하는 바는, 자녀의 출가 이후는, 출가 이후의 번창과 융성은, 오랜 세대에 걸쳐 선조 세대들이 그리 해 왔던 것처럼, 자식의 일상은 자식에게 맡기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면 된다 그 말이다.

붓다는 말씀하셨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천상천하 유아독존


붓다의 말씀에서 나는 듣기를, 이땅에서 잘 먹고 잘살자 이렇게 들린다. 천둥소리 났다고 하늘 무너진적 없고, 무지개 떴다고 천국이 보였던가?


杞憂기우와 蛇足사족에 옳고 그름이 없을 밖엔, 자녀 걱정일랑 말고 국수나 빵이나 먹자!


님이 어떻게 생각하든, 부처는 내가 아니고 나 또한 부처가 아님이 자명하다.
그러기에 오로지 국수든 빵이나 먹을 일이라고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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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챌] 주간일기 챌린지에 올린 필자의 글을 여기에 그대로 공유합니다.
(자식의 출가에 대한 소고小考
2022.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