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말을 아시는가요? 나는 흔히 그말을 들으는 받고 대충 그 뜻도 알고는 있었다. 근데 내가 실제로 이번 주에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당하고보니 참으로 맘이 황당하고 슬프고 아프다. 부인이 지난 토요일 새벽에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침대를 내려서다 그만 미끄러져 요 천추를 다쳤다.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여기서 이 경우에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다) 부인은 토요일 당일은 별일이 아니거니 하고 헬스장까지 다녀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부러 아픔을 감추고 있었다) 일요일은 역시 대청소를 하는 날이라 집안 곳곳을 물걸레질을 하며 청소도 하고 목욕탕까지 다녀왔다. 그런데 별일이, 즉 야밤에 홍두깨가 나타난 이후로 마침내 하루 이틀이 지나고 서서히 큰일이 일어나기 시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