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임인壬寅년 호랑이 범의 해다. 해가 바뀐 즈음, 우리는 호랑이더러 소위 백호니 검은 호랑이니 백두산호랑이니 종이호랑이니 등등 말들을 많이 하지만, 진즉 그 호랑이는 우리 인간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까하고, 필자는 참 궁금하다. 호랑이의 해를 맞아 필자의 바램은 살아오면서 가슴 아팠고 암울했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은 제발 잊어버리고 깡그리 지워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현재의 생활이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라는 말을 믿고, 심기일전하여 도전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70년대 초 고교시절 가봤던 부산 동래 범어사를 순례하고 왔다. 호랑이 해에 호랑이와 관련한 신화와 전설ㆍ 역사를 살펴보면서, 먼저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김현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