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여행하다 길위에서 죽는 것''이라고, 삶과 죽음의 여정ㅡ''우리의 생''은 여전히 '출발'과 '도착'이라고 말한 위대한 프랑스의 예술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회고전이자 유고전을 보았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을 나와 나는 다시 걷는 여행길에 오르며 이 글을 씁니다. 아무래도 삶은 걷는데서 '출발'하는 것이니까요. 아, 그 출발, 걷는 것도 식후경이 먼저이긴 합니다. 삶에 이렇다 저렇다 특별한 방정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삶이 딱히 무엇이다 아니다 정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삶이다 나쁜 삶이다 옳은 삶이다 그릇된 삶이다 행복한 삶이다 불행한 삶이다 하는 것은 엄격한 기준이나 구분이 확실하지 않고 주관적인 관점이 우선이니, 너무 현실의 의미에 구애받지 말자는 뜻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