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일전에 쓴 연암산책 3 편에서 바보로 살지말고 제발 정신차리고 지혜 롭고 현명하게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을 주문한바 있다. (이 말의 본뜻은 잰체하는 이름만 번듯한 현자가 되라는 뜻이 아니라, 바보스럽지만 지혜롭고 현명한 처세로 정신차리고 살자라는 뜻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반문하고 있다. 현자가 현자라야지, 이세상에 바보보다 못한 현자가 더 많고 많은 것은 왠일이냐고 말이다. 그렇다. 속은 비었고 무늬만 현자인 사람, 현자도 아니면서 현자인 체 하는 사람, 양두구육의 이중인격 현자, 빙산의 일각 정도의 지혜를 가진 덜 떨어진 현자가 수두룩하다. 또,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빈수레 현자, 입으로는 공자왈 맹자왈하는 떠벌이 현자, 자리와 체면만 유지하는 꼰대 현자 등 부지기수의 현자들이 사방에 비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