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티아고 순례길 2

섬티아고순례길 3-사랑합니다!

나는 신안 천사의 섬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시詩를 쓴다. 시가 다른 시가 아니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글로 쓰는 것이다. 詩人 김용택(1948~)님은 '나는 아직 새 새끼다'라는 시에서 ''---- 시, 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시를 사람들이 읽을까. 시는 죽어야 한다. 모래밭에 혀를 박고 팍 죽어야 한다. 죽지 않으니, 진정으로 살 리 없다. 이별을 모르니, 사랑을 알 리 없다. ---- 나는 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시가 없는 세상을 나는 상상하지 못한다. 나는 한 번도 혁명을 포기한 적이 없다. 나는 자유롭고 싶다. 자유! 아 모든 것들을 다 벗어던지고 날수 있는 자유! 나는 끝까지 그 자유를 향해 몸부림을 칠 것이다. 나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 내 시는 그렇다. 아직 눈도..

카테고리 없음 2021.11.21

섬티아고순례길 1-Carpe diem

(이 글은 신안 천사의 섬 섬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쓴 시와 걷고 온 후의 독백을 글로 쓴 것이다 ) ''묻지 말게나, (알아서도 안 된다네) 나와 그대에게 신神들이 어떠한 운명을 점지해 두었는지를, Leuconoe여, 바빌로니아의 점성술마저도 혹하고 믿으려 말게. 인생의 그것이 무엇이든 견디는 게 얼마나 나은가, 주피터Juppiter 神이 내린 수많은 겨울을 보내든, 혹은 그가 내린 최후의 때가 티렌Tyrrhenum 海를 그 바다에 마주한 바위로써 부스러뜨리든 간에 말일세. 현명해지게나. 술을 채에 걸러 따르고. 이 짧기만 한 인생에서 머나먼 희망일랑 잘라내 버리게. 우리가 얘기하는 이 순간에도, 세월은 덧없이 멀어져 가는데.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카테고리 없음 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