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2

삶의 길 1 - 왜 살아야 하는가?

인생은 ''언제나 여행하다 길위에서 죽는 것''이라고, 삶과 죽음의 여정ㅡ''우리의 생''은 여전히 '출발'과 '도착'이라고 말한 위대한 프랑스의 예술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의 회고전이자 유고전을 보았습니다. 부산시립미술관을 나와 나는 다시 걷는 여행길에 오르며 이 글을 씁니다. 아무래도 삶은 걷는데서 '출발'하는 것이니까요. 아, 그 출발, 걷는 것도 식후경이 먼저이긴 합니다. 삶에 이렇다 저렇다 특별한 방정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삶이 딱히 무엇이다 아니다 정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삶이다 나쁜 삶이다 옳은 삶이다 그릇된 삶이다 행복한 삶이다 불행한 삶이다 하는 것은 엄격한 기준이나 구분이 확실하지 않고 주관적인 관점이 우선이니, 너무 현실의 의미에 구애받지 말자는 뜻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

카테고리 없음 2022.01.17

담양 순례 - 구함과 찾음의 길 1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찾으며 어디로 가는가? 동양불교 선종의 한 획을 그은 중국 수당시대의 대선사 혜능의 육조단경을 통하여 구함과 찾음의 관념과 실재를 살펴보고자 하니, 종교적 지향과 관계없이 읽어보면 좋겠다싶어 소개한다. 중국 선종(禪宗) 불교의 육조(六祖) 혜능대사의 이야기와 그의 설법을 엮어 책으로 낸 것이 육조단경(六祖壇經)이다. 육조단경은 일반인인 우리에게는 참으로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느끼는게 많은(적어도 불교도가 아니라 하더라도 내게는)소중하고 진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혜능은 638년 2월 중국 광동성 신주 출신으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나무꾼일을 하며 홀 어머니를 봉양하며 살고 있었다. 24살되던 어느날 우연히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

카테고리 없음 202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