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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순방길 20 - 마라도, 송악산

오늘이 벌써 제주도 한달살기 20일차다. 날씨는 여행하기는 다소 기온이 높은 편이다. 낮최고 21도다. 사랑하는 동생이 와서 오늘은 지난번에 가봤던 송악산 둘레길과, 산방산의 용머리해안을 다시 한번 순례하기로 했다. 근데 어부인 깐부님과 제수씨가 가파도와 마라도엔 줄을 써서라도 가보고 싶다고 해서, 송악산 둘레길만 서둘러 마치고 일단 운진항으로 간다. 운진항(모슬포 남항)에 도착하니 차량과 인파로 인산인해다. 13시경 근처 카페로 가서 간단히 늦은 브런치를 먹는다. 동생이 사주는 음료는 너무 맛있다. 마라도에 가서는 그 유명하다는 짜와 짬을 먹기로 했다. 원래 가파도 청보리 축제 기간중에는 앱예약과 전화예약을 동시에 해야만 원하는 시간에 대기없이 갈 수 있다고 들었다. 가파도는 워낙 줄이 길어 포기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22.04.21

탐라순방길 19 - 정물오름, 알작지 해변, 애월카페 봄봄

오늘 부터는 날씨가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간다. 그런데 일교차는 심한것 같다. 아침은 양파와 토마토 계란으로 간단히 마무리 한다. 이웃집 숙소에 계신 분이 원두커피를 맛보라고 주셔서 올 만에 집에서 커피를 마신다. 오늘은 동생이 오기로 해서 공항에 마중을 간다. 동생이 보고 싶어서 일부러 초청을 했는데, 바쁜 일정을 쪼개서 온다. 가는 길에 정물 오름을 오른다. 오름 주차장에 차가 많길래 왠 관광객들이냐고 생각했더니, 대부분 고사리를 채취하러온 원주민 분들이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지금 제주도에는 고사리가 제철이다. 하늘에는 편린의 무뉘 구름들이 수를 놓았고, 오름의 사방에는 목초지와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오름 정상에 오르니 멀리 한라산, 새별오름, 금오름, 저지오름, 문도지오름, 돌오름? ..

카테고리 없음 2022.04.20

탐라순방길 18 - 쇠소깍 올레길6코스, 외돌개 올레길7코스

여행을 와서 철학을 논하고 어쩌고 저쩌고 말 할 수 있는가? 철학이 사람사는 세상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여행 와서도 케케묵은 철학 이야기해도 누가 뭐라 말하지는 못하리라. 사람들은 누구나 한가지 이상의 자기만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보거나 사물을 대하기 마련이다. 그것을 다른 관점에서 말하자면 자기의 고유한 철학, 개성이나 자기 주관을 독단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될 수 있다. (아래 자료 사진은 17일 순례한 일정이다) 본인의 생각과 주관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특징이다. 개인의 관습과 습관이 공유되어 합일로 공공연하게 객관화 집단화하여 발전한 것이 나는 문화라고 본다. 사람의 집단이 자기 집단만을 앞세우기 때문에 다른 집단의 문화와 문명과 서로 충돌한다. 그 충돌에는 물론 다..

카테고리 없음 2022.04.18

탐라순방길 17 -큰엉해안경승지, 올레길 5코스

오늘은 서귀포로 간다. 제주도하면 제주시보다는 웬지 서귀포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서귀포가 내귀에 더 익숙하다. 아이들이 어릴 때 가족들 모두가 처음으로 천지연폭포에 같이 여행을 와 본 기억때문일까? 오늘은 올레길 5, 6, 7코스의 핵심구간만 순례하기로 한다. 먼저 남원 큰엉해안경승지부터 왔다. 걸으니 덥다. 날씨 예보상으로는 낮최고 기온 18도였으나, 21도 이상으로 약간 덥다고 느껴진다. 남원 큰엉이란 절벽에 큰 바위가 바다를 향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란 뜻이란다. 또다른 표지 안내석에는 절벽 아래에 있는 큰바위 동굴을 말한다고 했는데, 어쨋던 바닷가 절벽 등에 뚫려있는 바위 그늘 또는 바위 언덕을 제주 방언으로 큰엉 이라고 한단다. 올레 5코스 이구간에는 경치가 빼어난 해안 절벽구간으로서..

카테고리 없음 2022.04.17

탐라순방길 16 - 월령선인장자생지, 월령포구, 중엄새물, 소금빌레

오늘은 아침 날씨가 제대로 된 봄이다. 낮 최고온도 16도. 아침 일찍은 조금 쌀쌀한 기운인듯 하지만 금방 온기를 품은 전형적인 봄날씨로 변한다. 4월의 절반을 넘어 16일, 제주도 한 달 살기 16일차다. 벌써 15일이 지났다. 아직 15일이 남았다. 오늘 순례지를 검색하다가 가까운 해안으로 가기로 했다. 제주도에 와서 천연기념물이 예상 외로 많은 걸 알았다. 북제주 한림읍 월령리 해안에 있는 선인장군락도 천연기념물이란다. 하기사 평소 무엇이 어떤게 천년기념물인지를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제주는 돌.바람.여자가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돌. 바람.선인장이 많은 이 곳으로 왔다. 바로 한림읍에 있는 월령리 선인장 자생지이다. 역시 바람이 많이 분다. 온통 바위돌과 선인장이다 오늘따라 ..

카테고리 없음 2022.04.16

탐라순방길 15 - 어승생악, 한라수목원

오늘은 한라산을 간다. 한라산 어리목 탐방코스에 있는 어승생악을 탐방 순례한다.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원래 성판악 코스나 관음사코스를 사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제주 오기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했지만, 제주와서 정상정복은 사정상 취소 하였다. 그래도 어쨋던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국립공원, 한라산이 있는 곳으로 왔다. 꿩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다. 어리목 탐방코스를 순례를 함으로서 한라산에 온 기분을 내고 싶었다. 어리목 탐방안내소에서 윗세오름까지 왕복 4~5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나중에 가보기로 하고 방향을 틀어, 어승생악을 오르기로 했다. _디지털제주문화대전 인용 ⁠⁠왕복 1시간 정도⁠라고 하여 가뿐하게 오른다. 완만한 계단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길가에는 야생화, 조릿대, 바위를 감은 나무들로 ..

카테고리 없음 2022.04.15

탐라순방길 14 - 현대미술관, 김창열미술관, 예래생태공원

어제 저녁부터 오랫만에 비가 왔다. 아침까지 계속이더니 그칠 기미가 보여 서둘러 외출준비를 한다. 여독이 쌓였는지 컨디션은 별로지만, 동반자들을 위하여 힘을 내본다. 오늘은 비가 올 것 이라고 예보되어 숙소가까이 저지리에 있는 국립 제주현대미술관과 김창열미술관을 기기로 하였었다. 미술관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미술 관람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 미술 관람하기 좋은 날씨가 도대체 어떤 날씨지?하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건 직접 미술관을 가셔서 직접 경험해 보시면 내 말 뜻을 알게 될 것이다. 용불용설이라고 했다. 평소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신체기관의 보고 듣고 느끼는 두뇌의 기능들을 꺼집어 내어 환기시키고, 새로이 주지 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다보면 전혀 모르거나 처음 접하는 생소함 때문에 때로는 머리..

카테고리 없음 2022.04.14

탐라순방길 13 - 아홉굿마을, 낙천의자공원, 올레 13코스

올레길을 걸으면서 '올레'가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산백과사전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도보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주 올레길은,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하여 개발한 도보여행 코스로서, 2007년부터 시작되어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개발한 것이다. 주로 제주의 해안지역을 따라 골목길, 산길, 들길, 해안길, 오름 등을 연결하여 구성되며, 제주 주변의 작은 섬을 도는 코스도 있으며 지금도 계속 개발중에 있다. 어제는 올레길 12코스 일부 해안 구간을 걸었다. 오늘은 숙소와 가까운 올레길 13코스 일부구간을 걷는다. 올레길 13코스는 신창 용수포구에서 저지오름까지의 내륙산간을 가는 올레길..

카테고리 없음 2022.04.13

탐라순방길 12 - 한림공원, 김대건신부로, 이생기정 올레길 12코스

어제는 푹 쉬어서 오늘은 좀 많이 걸어야지 하고 길을 나섰다. 근데, 영 힘이 없다. 아, 내가 여행에서 힘들어 해보는건 처음이다. 아참, 여행이 아니고 순방길, 순례길이라서 힘드는게로구나 생각한다. 어설픈 변명하며 스스로에게 용기를 내고 기운차리라고 몸도 마음도 힘껏 추스려본다. 오늘은 한림공원을 필두로 올레길 12코스 구간중 일부를 순례키로 한다. 한림공원에 왔다. 한림공원은 어떤 분이 수 십년간을 공들여 가꾼 숲 공원이란다. 야자수, 꽃, 분재, 수석, 조류공원, 동굴, 민속마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나는 사실 이런 인위적인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공원자체를 폄하해서가 아니라, 천연의 냄새가 덜하기 때문이다. 자연을 살린 것이 많지만 인위적인 것은 광의로 보면 가공했다는 뜻이고, 그..

카테고리 없음 2022.04.13

탐라순방길 11 - 쉬어가는 길

제주도 1달살기 11일차, 오늘은 쉬어가는 날이다. 오후에 숙소주변 들길을 산책하다. 보리밭으로 해가 지고 있다. 저 해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걸까? 명상에 잠기다. 생각이 꼬리를 문다. 땅에서 사는 것과 물에서 사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1달살기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어디쯤 왔을까? 저 해는 그냥 있는데, 왜 해가 지고 있다고 하는걸까? 인생의 길은 무엇이 정답일까? 사방은 고요하다. 저 꽃은 누구를 기다릴까?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해야지.. 나는 자문 자답한다. 행복은 무엇일까? 모르긴 몰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하기를 소망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2.04.12